서울 지하철 멈춰섰다..이수, 동작, 영등포 등 곳곳 침수
2022.08.09 04:25
수정 : 2022.08.09 06:15기사원문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로 7호선 이수역은 출입구를 통해 빗물이 폭포수처럼 들이치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작구 신대방동에 밤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이는 서울지역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942년 8월 5일의 118.6㎜ 기록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9호선 동작역도 침수로 폐쇄됐다. 이에 9호선 노들역에서 사평역까지 지하철 운행은 중단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도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개봉역과 오류역 선로도 침수돼 한때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광명사거리역에서는 누수가 일어나 무정차 운행을 했다. 2호선 신대방역은 침수되지 않았지만 인근 도림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어 무정차 운행을 했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는 신호 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무정차 운행을 했다.
서울시는 밤새 더 많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일단 9일 오전 지하철 운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수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비만 크게 안 오면 내일 아침에는 문제없이 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이 많이 들이친 이수역도 거의 배수가 다 되어 간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