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쏟아부었다..기상레이더엔 수도권 동서로 긴 비구름

      2022.08.09 05:54   수정 : 2022.08.09 0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에 온라인상에서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레이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기상레이더는 전국 날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인데, 수도권에 집중된 강수 표시를 두고 네티즌들은 "한 곳만 타겟팅한 것 같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8일 오후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상레이더센터와 항공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상레이더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오후 10시 기준 상황을 보면, 시간당 40㎜ 이상의 많은 강수량을 뜻하는 보라색 띠가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을 따라 그어져 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강수 현황을 찾아볼 수 없으며 경북 북부 일부 지역만 파란색과 초록색을 띠고 있다.

마치 수도권을 콕 집은 듯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기상레이더에 비구름이 수도권 라인만 긁고 지나가는 게 보인다" "수도권 사는 분들은 진짜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오후 7시 기준 서울에는 시간당 90.4mm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강남역 등 도로가 물에 잠기며 퇴근길 직장인들의 발을 묶어버렸다. 관악구에서는 계속된 폭우에 도림천이 범람해 주민 대피 공지가 떨어졌다.


9일 오전 5시 30분 현황 기상레이더를 보면 폭우는 잠시 소강 상태로 보이지만, 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인 13일까지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급 물폭탄이 내리겠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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