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침수 피해로 반지하 살던 발달장애인 가족 참변

      2022.08.09 11:50   수정 : 2022.08.09 11: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서 살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건물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26분 서울 신림동 한 주택 반지하에 살고 있던 40대 여성 A씨와 B씨, B씨의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자매 관계로 언니인 A씨가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B씨의 부탁을 받은 지인이 전날 오후 9시 경찰에 "집에 물이 찼다"는 취지로 112신고 했다. B씨 가족은 이때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에 물이 가득 차 진입하기 어려워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물을 뺀 후 발견된 A씨 가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함께 거주하던 A씨의 모친은 병원에 입원해 있어 화를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의는 익사 소견을 냈다"며 "부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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