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폭우에 인명피해 속출 '4명 사망·2명 실종'(종합)

      2022.08.09 11:44   수정 : 2022.08.09 1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8일부터 쏟아진 비로 경기도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 4명이 사망하고 2명 이 실종됐다.

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침수와 도로통제 등 피해가 잇따랐다.

9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기지역에 누적 평균 230.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군포에는 전날 오후 10시 2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2.5㎜, 성남에는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0.5㎜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광주에도 전날 오후 11시 14분부터 101.5㎜, 화성 역시 이날 0시 13분부터 107.5㎜의 시우량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산사태와 급류 휩쓸려 4명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 27분께 화성시 정남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변 공장의 직원 기숙사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흙을 퍼낸 뒤 오전 8시 11분께 컨테이너 안에서 40대 중국인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오전 1시 1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로 흙이 쏟아지며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 A(30·남) 씨가 숨졌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전 0시 59분께 양평군 강상면에서는 60대 남성이 도랑을 건너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40분께에는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을 지나던 한 시민이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날 0시 15분께 주변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하천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 목현동에서는 남매가 실종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0시 43분께 주민 B(77·여)씨가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동생 C(58·남)씨가 따라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비로 인한 부상자는 14명으로 집계됐으며, 7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인명피해 외에도 주택과 상가, 차량이 침수되고 곳곳의 통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침수 피해는 주택·상가 74건, 차량 35대, 도로 30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재민이 5가구 8명 발생했으며 74가구 122명은 거주지를 떠나 일시 대피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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