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더티켓' 개막..DMZ에 퍼지는 사랑·평화의 노래
2022.08.09 16:03
수정 : 2022.08.09 16:03기사원문
한반도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평화와 사랑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이 다음달 개막한다.
9일 서울 중구 뮤지컬하우스 호연재에서 최광일 총감독, 김혜진 연출을 비롯 풍백역의 윤도현·유회승(엔플라잉), 해나역의 윤보미(에이핑크), 노신사역의 남경주, 단야역의 이장원 등 주요 배우들이 총출동 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뮤지컬 원더티켓은 파주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서 있는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최광일 총감독은 "라스베가스, 마카오 등 외국은 블록버스터급 공연이 주로 도박장 옆에 위치한다"며 "원더티켓은 DMZ라는 전쟁의 상흔이 된 공간에서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3회째 풍백역을 맡은 윤도현, 1세대 뮤지컬 대표 주연 남경주, 아이돌 출신인 유회승과 윤보미, 얼음왕국에서 '올라프' 역을 맡은 성우 출신 배우 이장원 등이 출연하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만 48명에 달하며 총 300명의 인원이 뮤지컬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원더티켓'은 극중에서 시간여행을 시켜주는 녹슨 열차의 '마법같은 티켓'을 뜻한다. 원더티켓은 2020년 초연 당시 홀로그램, 영상투사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증강현실(AR), 레이저 퍼포먼스 기술을 추가해 한 차원 더 높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연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고, 지난해에도 야외 공연 대신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풍백역의 윤도현 배우는 "올해는 3번째 공연이자 야외무대에서 완전체로 진행하는 만큼 완벽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티켓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16일부터 18일까지는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총 10차례(각 5호) 진행된다. 임진각 야외공연장은 3000석 규모, 임진각은 900석 규모다.
김혜진 연출은 이날 맛보기 시연을 진행하며 "실제 무대는 약 60m에 달하고 거대한 기차 모형, 와일드 LED, 홀로그램과 각종 3D, AR 등 화려한 연출을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광일 총감독은 "동서로 길게 펼쳐진 DMZ는 역설적으로 평화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라이브 공연을 마치고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자막화 작업을 거쳐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야외 공연이 어려웠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공연과 지역 관광 상품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출시된다. 공연 관람과 평화누리캠핑장, 곤돌라·생생누리, 캠프 그리브스, 인제 스피디움, 엑스게임리조트, 방태산자연휴양림을 포함해 파주와 인제의 관광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이달 1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