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 시우 "가상자산 가치 여전히 건재...웹 3.0 아시아가 주도"
2022.08.09 18:03
수정 : 2022.08.09 18: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드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9일 “가상자산의 명목 가치는 떨어졌지만, 가상자산 자체의 가치는 하락하지 않았다”며 “다들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라고들 하지만, 투자 시장은 호황이고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얏 시우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KBW 2022' 기간 중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블록체인과 게임 분야의 글로버리더인 애니모카브랜드는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금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애니모카브랜드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관련 시장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이유는 데이터 소유권의 중요성과 연관이 있다.
얏 시우 회장은 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2022:IMPACT’ 강연에서 “이용자가 없으면 페이스북의 가치가 사라지듯이 개인이 데이터 소유권을 지니는 것은 중요하다”며 “블록체인과 웹 3.0은 데이터 소유권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동안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각 개인은 데이터의 일부”라면서 “이렇게 발생한 네트워크 효과로 기업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개인은 기업을 위해 무료로 일하는, 이른바 ‘디지털 식민지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대차·기아와 같은 기업들은 자동차를 만들지만 자동차의 소유권을 갖고 진행되는 차량 공유 시장은 더 크다”면서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면 개인간거래(P2P) 등 수많은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얏 시우 회장은 데이터 소유권을 바탕으로 한 웹 3.0 시대의 중심에 ‘아시아’가 있다고 보고있다. 아시아의 인터넷 이용률이 높고,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된 점에 더해 서구 국가보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서구권 국가의 경우 가상자산이나 NFT에 대해 자본주의의 도구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반면, 이번 KBW 2022 행사를 보더라도 아시아는 변화에 대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니모카브랜드는 한국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지난 2월에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 '애니큐브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큐브 엔터의 아티스트를 비롯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얏 시우 회장은 "한국인 인상적인 콘텐츠 시장"이라며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