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추석선물 살펴보니..."8천만원짜리 와인·2천만원 전기차도 등장"
2022.08.10 09:32
수정 : 2022.08.10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가위를 한달 앞둔 10일 편의점 4사가 로마네꽁띠, 이동형주택, 전기차, 런닝머신 등 색다른 선물용 상품을 출시했다. 개인 맞춤형 이색 상품과 초고가 명절선물이라는 유행에 편의점들이 발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다음달 5일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상품 520종을 판매한다.
희귀한 식물 키워서 부수익을 올리는 '식테크족'을 위한 명품 식물들도 판다. 흰 잎무늬의 형태에 따라 희소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몬스테라 알보(290만원), 무늬아단소니(115만원), 올리브나무(75만9000원) 등 총 7종은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다. CU는 LG전자의 식물 재배용 생활가전 틔운 오브제 컬렉션(139만원)과 틔운 미니(18만9000원)도 판다.
CU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헬스케어 및 스마트 생활 가전 상품 100종도 준비했다. 지난 추석 CU의 판매 상품 중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디지털 가전(395.4%) 상품군에 힘을 줬다. 비스포크 냉장고, 청소기, 에어드레서 등 삼성전자의 제품들과 스탠바이미TV 등 LG전자 제품도 판매한다.
GS25는 희소성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엔데믹에 주목해 880종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사전 예약 구매 시 제공되던 할인 혜택을 강화한 점도 돋보인다. 7900만원짜리 'DRC로마네꽁띠2017'이 희소성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최고급 와인이다. GS25가 이번 추석에 판매하는 상품 중 최고가다.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 ‘돔 페리뇽'도 판다. △돔 페리뇽 P3 1971(2569만원) △돔 페리뇽 P3 1973(2569만원) 등 모두 20년 이상 숙성된 P3 라인 상품이다. GS25의 상반기 '히트작' 원소주는 단독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됐다. 원소주 2병과 전용 온더락 잔 2개가 담겼다. 돔 페리뇽과 원소주선물세트의 구매 방법은 GS리테일의 주문서비스 '와인25플러스'를 이용해 주문한한 뒤 GS25에서 받으면 된다.
GS25는 엔데믹 이후 급증한 여행 수요에 맞춰 '제주 살기' 추석선물도 준비했다. 한화리조트 제주와 협업했다. △제주 한달살기(30박) 237만원 △제주 보름살기(15박) 141만원 △제주 열흘살기(10박) 103만원 △제주 일주살기(7박) 77만7000원 총 4종의 상품으로 운영된다. 숙박은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이뤄지고 기준 인원은 5인이다. 모두 1박에 7만9000원 꼴이다. 전국 GS25 매장을 방문하면 살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홈족’, ‘프리미엄’, ‘가성비·가심비’ 세 가지 테마로 500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집에 머무는 시간을 즐기는 ‘홈족’을 위한 상품으론 △닌텐도 스위치 OLED(43만원) △닌텐도 스위치 네온(38만원) △아이러너 Z3 런닝머신(149만원) △명화액자 ‘별이 빛나는 밤(2만4000원)’, ‘카페 테라스(2만4000원)’ 등 이 있다.
명품 및 프리미엄 상품도 판다. 구찌, 입생로랑, 프라다 등 명품 브래드 가방 및 남녀지갑 20여종과 동물복지 기준으로 건강하게 키운 올가홀푸드의 무항생제 한우 명품세트(40만원), 무항생제 한우 정성세트(20만원) 등 프리미엄 정육 상품도 있다.
가성비 상품으론 사과배 혼합세트(3만9900원)와 한우 실속 세트(9만9000원), 그리고 코렐 2인 식기세트(7만1200원)이 눈에 띈다. 재테크용 상품도 있다. 순금 골드바와 순금 골프공은 모두 19일까지만 시세가에 판매된다.
이마트24의 추석 기획의 특징은 이모빌리티(e-Mobility)다. 전기를 동력으로 한 이동수단을 추석선물상품으로 내놨다.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협업해 판매하는 포트로 초소형 전기트럭 2종이 대표적이다. 포트로 전기트럭은 골목길 배달·배송에 특화됐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포트로 탑’과 ‘포트로픽업’으로, 가격은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다르지만 1000만원 내외다. 마사다의 전기차 3종도 있다. 마사다 전기차는 2·4인승 전기 밴과 전기 픽업트럭으로 가격은 약 375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1400만~1700만원대 살 수 있다. 추석을 맞아 9월까지 전기차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25만원 상당의 가정용 충전기도 증정한다. 이들 전기차 상품은 사전 예약방식으로 판매된다. 이후 해피콜 상담원이 사전 예약 시 남긴 연락처를 통해 보조금 신청부터 상품 탁송까지 모든 구매 절차를 안내해 준다.
전기바이크, 전기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도 추석선물로 출시된다. 전기바이크는 이쿠터코리아, 블루샤크 코리아 등의 제품으로 가격은 350만~470만원 수준이다. 정부보조금 적용 시 170만~2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모토벨로의 ‘TX8 프로2’ 전기자전거(124만8000원)와 ‘B10 플러스’ 전동퀵보드 (64만8000원)도 판매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