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비판하던 박민영, 대통령실 간다.."쓴소리 많이 하겠다"

      2022.08.10 09:18   수정 : 2022.08.10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긴다.

박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과 오랜 대화끝에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때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제 SNS에 남겼던 것처럼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었고, 더이상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긴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라며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에 자제를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지 못할 때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27일 자신이 윤 대통령을 비판했음에도 포용해준 대통령에 감사를 표했다.

이준석 대표시절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시즌 2를 통해 대변인으로 선발된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 메시지가 노출되자 "이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며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하지만 며칠 뒤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두 분 모두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말하며 이 전 대표와 선을 그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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