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10건 중 3건은 '100만원' 넘어
2022.08.10 09:47
수정 : 2022.08.10 16:37기사원문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집계한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5085건이다. 이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5788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월세 가격 기준 거래량 비중은 1만~49만원이 34%(1만5323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만~99만원 31%(1만3974건) △100만~199만원 23.7%(1만686건) △200만~299만원 6.5%(2935건) △300만~399만 2.7%(1230건) △400만~499만 1.0%(442건) △500만~999만원 0.9%(421건) △1000만원 이상 0.2%(74건) 순이다.
월세 가격 100만원이 넘는 거래가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 월세 270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6월 30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 월세 380만원에 신규 계약돼 1년간 월세 가격이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 월세 260만원에서 올해 6월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50만원으로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 월세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