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 강행, 尹정부 '경찰 장악' 증명"

      2022.08.10 12:28   수정 : 2022.08.10 12: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임명을 강행한다는 건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를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청장 후보자 임명 강행'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가 여러 번 드러났다. 정점이 경찰국 신설이고, 또 경찰국 신설을 이행하겠다는 것이 윤 청장의 임명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청장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해서 과연 경찰의 정치 중립성, 수사 독립성, 인사 공정성이 심히 우려되는 지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여야 간 의견 차로 청문 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표는 "이전에 장관들을 임명 강행해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했는지 되돌아보면 알지 않냐"면서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윤 청장 임명 강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민주당은 '경찰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오는 16일 경찰국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회 행안위 업무보고에서 경찰국 출범의 위헌성, 위법성을 따져볼 예정이다. 또 당 내 경찰장악저지대책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구하고 공론 과정을 거쳐 법률적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다.

같은 날 김현정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법제처장이 경찰국 설치에 불리한 해석을 제외하고 국회에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은 김순호 경찰국장에 대해 "전두환 군부 독재시절부터 신군부 프락치로 활동한 대가로 경찰 대공요원에 특별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특별채용한 인물은 박종철 열사 사건 보고서를 쓴 경감이라고 한다"며 "김순호 국장 임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부정이자 공안통치 선전포고"라고 직격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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