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민영 대통령실行에 "그곳은 좀 다를 것..헤쳐나가길"
2022.08.10 11:33
수정 : 2022.08.10 12:13기사원문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자유로운 비판이 어려울 것이라며 거취 이동을 비꼬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민영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리고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민영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는 단 하나의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 자유가 가진 큰 기회와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박민영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그 자유를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며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몸이) 아니면 햄보칼(행복할) 수가 업는데(없는데)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의 모미 아니면 햄보칼 수가 업는데'라는 부분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 출연자들의 명대사를 한국어 발음으로 바꾼 '밈(Meme)'을 활용한 것이다.
이는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에서 이전처럼 윤 대통령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 근무 소식을 전한 후, 일각에서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오자 "'배신자'란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다.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한 적 없고,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또 "저는 그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의 성공이 그것이다. 다시 실무자로 돌아가 내부로부터의 점진적 변화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