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념 위해 거리 나서
2022.08.10 14:54
수정 : 2022.08.10 14:54기사원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제1556회 수요집회를 가졌다. 집회는 오는 14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이해 열린 행사다.
이날 집회에서 정의연은 △한국에 대한 식민지 불법강점과 전쟁범죄를 인정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활동가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또 정의연은 한국 정부를 향해 △피해자들의 명예·인권 회복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 △'자해 외교' 중단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약속 이행을 당당히 요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자해 외교'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에 대한 사죄 등을 경시한 채 일본 정부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의연은 수요집회에 앞서 청계천 광장에서 일본대사관 인근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정의연 관계자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목소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긴 침묵을 깨고 자신의 피해 실상을 알리게 하는 신호탄이 됐다"며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외침이 세계 시민의 연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정의는 실현되지 않는 채 가해자가 역사를 왜곡하며 혐오를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하게 연대해 사실이 진실로 기록되는 그날까지 마음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미국이 우리민족의 피해와 희생을 강요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식민범죄에 대한 사죄를 하지 않는다"며 "우리 민족은 생활이 파탄날 정도의 큰 피해를 입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가해국인 일본에 굴욕적인 외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