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김원효 "보이스피싱, 안돼~"

      2022.08.10 18:15   수정 : 2022.08.10 18:15기사원문
#. 자영업자 A씨는 얼마 전 '정부 자영업자 특별대출 지원' 문자를 받고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통화를 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금융기관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금융기관 직원이라는 말을 믿고 기존 대출금 상환 목적으로 3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보이스피싱이었고, 현금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붙잡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르바이트생은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


이 사례는 자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사례를 재구성한 것이다. 최근 불황을 틈타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수법과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20~30대를 보이스피싱 범행에 끌어들이는 수법이 급증하는 추세다.

부산경찰청은 일반 시민을 상대로 자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개그맨 김원효의 목소리 재능기부를 받아 공익광고를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익광고는 △저금리대출 사칭 △자녀·지인 사칭 △공공·금융기관 사칭 △고액 아르바이트 사칭 등 4가지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을 담았다. 경찰청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김원효의 유행어 "안돼~"를 삽입해 재치있는 표현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효는 공익광고의 취지에 따라 별도의 출연료 없이 흔쾌히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에 경찰청은 감사장을 전달했다.


광고는 이날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한 달간 부산 시내버스 전 노선에 송출된다. 또한 경찰청은 공익광고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공공기관,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현혹되지 말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