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南탓?...北김여정 "보복 대응 검토중"
2022.08.11 08:03
수정 : 2022.08.11 08: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북한이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감염증 종식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코로나19 유입 책임을 돌리고 보복을 경고하는 등 위협 발언을 쏟아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8월 10일 수도 평양에서 열렸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코로나 감염증 위기 상황 종식 선언 발언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코로나19 통계를 의심하는 외부 시각을 의식해 대외적으로 바이러스 위기 종식을 선언한 걸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근거하여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로써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은 행사에 이어진 토론에서 연설을 통해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고 경위나 정황 등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하다"며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의 탈북단체들이 보낸 대북 전단을 직접 지목한 걸로 보인다.
그러면서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