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항암제'에 꽂힌 증권가...뉴지랩파마, 외인·기관 연속 베팅에 신고가 행진
2022.08.11 15:31
수정 : 2022.08.11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대사항암제에 대한 투자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뉴지랩파마는 대사항암제 'KAT-101'의 한국과 미국 임상을 진행하는 등 돋보이는 행보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지랩파마는 이날 장중 1만415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도 집중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무려 10거래일 연속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였다. 뉴지랩파마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2.44%까지 상승했다. 기관 투자가 역시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상으로 토러스자산운용은 뉴지랩파마의 보유 지분율을 기존 7.11%에서 10.36%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1% 변동보고'로 지분 증가율은 3.25%에 달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연이어 분석보고서를 내며 뉴지랩파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28일 흥국증권에 이어 7월 21일(한양증권), 8월 5일(키움증권)까지 매달 긍정적 보고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뉴지랩파마의 KAT-101은 4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로 간암을 첫 타깃으로 하고 있다. 2021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1/2a상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 중에 있고 이달 내로 환자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사항암제 KAT-101의 임상1/2a상 환자모집 및 연내 초기 데이터 확보가 기대된다"며 "표적치료제 ‘탈레트렉티닙’의 글로벌 2상 중간 데이터 확보 및 연내 국내 중간 데이터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KAT는 최초 개발자인 고영희 박사가 미국의 치료목적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이미 많은 수의 암환자를 치료했던 경험이 있는 약"이라며 "이와 같은 KAT 치료 케이스 데이터들을 토대로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트렉티닙의 글로벌 임상2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뉴지랩파마는 탈레트렉티닙 임상1상 진행 후 중국 바이오텍 아노트테라퓨틱스로부터 탈레트렉티닙의 한국 판권 및 동남아, 일본 협상권을 라이선스 인했다.
탈레트렉티닙은 ROS1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로부터 긍정적인 임상1상 및 중국 임상2상 중간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뇌전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ROS1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3%에 해당한다.
뉴지랩파마는 우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 2차 치료제 시장으로 침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 10월 중국 CSCO에서 6건의 뇌전이 환자 치료 효과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1차 치료제 코호트에서 객관적반응률(ORR) 91%, 2차 치료제 코호트에서 43%의 데이터가 발표됐다.
중국 임상은 이노벤트바이오가 진행 중이며 한국 임상을 뉴지랩파마가 맡았다. 미국과 일본 임상은 아노트테라퓨틱스가 진행한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탈레트렉티닙 임상은 올해 연말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순조로운 임상 진행 시 2023년 초 중간결과로 식약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