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역대급 '할인쿠폰' 살포…성수품 역대 최대 방출

      2022.08.11 11:30   수정 : 2022.08.11 11: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역시 역대 최대로 투입한다. 할인쿠폰, 대형마트 자체할인 등을 통하면, 배추 1포기당 최대 40%를 싸게 살 수 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30~50% 할인된다.



양파에는 새로 할당관세가 도입되며, 마늘 저율관세적용물량가 확대된다.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계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감자·변성전분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에 총력을 쏟기로 했지만, 이른 추석과 집중호우 등이 변수로 작용해 물가가 얼마나 잡힐지는 미지수다.


■성수품 공급 역대 최대…전방위 대책
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추석안정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7%대로 뛴 추석 성수품 물가를 잡기 위해 △공급확대 △할인쿠폰 △가격할인 등 전방위 대책을 내놨다.

채소류 물가가 26% 폭등하는 등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추석전 3주 대비 올해는 배추가격이 33.7%, 무가 42.8% 급등했고, 감자 33.6%, 양파도 25.2% 올랐다.


정부는 우선 시장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출·긴급수입 등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한다. 20대 추석 성수품 품목을 총 23만t 공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시 대비 1.4배 늘어난 양이다. 농산물 공급량은 평시보다 2.3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3.1배, 수산물은 3.1배 각각 공급량을 늘린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무의 경우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및 채소가격안정제 등 물량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 추진한다.

양파 2만t, 마늘6000t 등 비축물량을 집중 방출하고, 연말까지 양파에 대해 할당관세를 도입한다. 마늘 저율관세적용물량도 1.4만t에서 2.4만t으로 확대된다.

감자도 국영 수입물량(700t), 정부비축(4000t) 등을 활용해 집중 방출한다. 특히 추석 전 3주일간 하루 50~100t씩 집중 출하될 예정이다.

축산물의 경우 할당관세 등으로 가격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돼지고기에 대해 추석 성수기 3주간 도축수수료를 지원하고,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한다. 계란은 특별사료구매자금을 지원한다.

수산물은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정부가 비축한 명태·고등어 전량을 방출한다.

■역대급 할인쿠폰 살포
할인쿠폰은 추석 성수기 최대 6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추석실적보다 1.8배 많은 수준이다. 1인당 할인 한도도 1만원 상향한다.

농산물은 할인쿠폰, 대형마트·농협 자체할인 등을 통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전년대비 가격 수준이 높은 채소류 중심으로 30~40% 할인한다. 예를들면, 배추 1포기당 할인쿠폰 20%에 마트 자체할인 10~17%를 합하면 총 30~37% 할인받을 수 있다.

한우(설도·등심·양지)와 한돈(삼겹살·목살·갈비·앞다리)은 할인쿠폰과 자조금, 마트 자체할인 등을 활용하여 20~30% 할인한다. 수입소고기는 할당관세, 마트 자체할인 등을 적극 활용해 유통 3사를 통해 30~40% 할인한다.

수산물은 할인쿠폰, 대형마트·수협 자체 할인을 통하면 명태·고등어·오징어 및 포장회(광어·우럭)를 최대 50%까지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집중호우, 추석 물가 변수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물가 관리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비가 그친뒤가 문제다.

배추·무·감자는 강원도 고지대 경사지에 위치해 침수피해는 적지만, 강우 이후 병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사과·배 역시 강풍에 의한 낙과나 병충해가 걱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 성수기 기간인데다. 수해에 따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이번 대책에 따라 물가가 얼마나 하락할 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집중호우 발생 중부권(강원·경기·충북 등) 품목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 운영 및 사전·사후관리 통해 성수기 수급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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