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플러스, 美 충전기 보조금 3배 인상..점유율 1위 SK시그넷 수혜 강세

      2022.08.11 13:59   수정 : 2022.08.11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최대 1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유플러스가 강세다. 대유플러스는 시그넷이브이 제품 판매 및 완속충전기 생산과 유지보수 등에 대해 업무 협약을 맺고 충전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오후 1시 56분 현재 대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원(7.00%) 오른 9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최근 상원을 통과한 IRA를 12일 표결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이 220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이 법안에는 전기차 보조금 규정 신설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최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은 시설 원가의 30% 또는 최대 3만달러(약 4000만원)의 보조금만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이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미국에서 충전기 설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RA 효과로 미국 공장 신설을 저울질하고 있는 SK시그넷의 현지 진출 계획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SK시그넷은 올해부터 미국 공장 신설에 따른 수익성을 따져보고 있다. 미국에서 현지 부품으로 충전기를 제조하면 부품비만 기존보다 50%가량 뛰어 원가 절감 방안이 필요했다. 충전기 제조는 기존 부품을 사 와 조립하는 형태라 재료비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IRA로 충전 인프라 보조금이 상향돼 수익성 확보가 수월해진 셈이다.

한편 LG전자는 전기차용 초급속 전문기업인 시그넷이브이(현 SK시그넷)와 충전기를 공동 개발해왔으며 유지, 보수, 관리와 서비스에 특화된 기술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해 4월 시그넷이브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유플러스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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