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수문 개방에 자라섬·남이섬 침수 우려…카라반 40대 대피

      2022.08.11 15:21   수정 : 2022.08.11 15:21기사원문
11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바라 본 북한강이 고요하다. 20220811ⓒ 뉴스1 양희문 기자


11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 카라반이 줄지어 있다. ⓒ 뉴스1 양희문 기자


(가평=뉴스1) 양희문 기자 = 소양강댐이 2년 만에 수문을 열면서 북한강 일대 저지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



11일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소양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2020년 8월5일 이후 2년 만의 방류다.


방류는 19일 오후 4시까지 지속되며, 최대 초당 2500톤의 물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번 방류로 북한강의 수위가 상승할 전망이다.

경기 가평군은 자라섬과 남이섬 일대 북한강 수위가 2.2m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평군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라섬에 설치된 카라반 40대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옮겼다.

또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고, 자라섬 일대에 대피 방송을 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 춘천시 남이섬 측도 선박 마지막 이용 시간을 2시간가량 단축해 오후 5시까지만 운항하기로 했다.

남이섬 관계자는 “소양강댐에서 방류된 물이 남이섬까지 오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를 고려해 시간을 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라섬과 남이섬은 2020년 8월6일 침수 피해를 겪었다.


당시 중부지방에 장기간 폭우가 내린 데다 소양강댐 방류까지 맞물리면서 북한강 수위가 급상승, 자라섬과 남이섬이 물에 잠겼다.

불어난 물에 주민 1명이 자라섬에 고립돼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기도 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실시간으로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하천 주변은 물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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