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박용진 단일화 제안 거절..."명분·파괴력·감동 있겠나"

      2022.08.11 17:32   수정 : 2022.08.11 1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점에 단일화 논의는 명분과 파괴력, 감동 중 어떤 게 있을까"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얘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한 느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는 "20% 나온 후보(박용진)와 5% 나온 후보(강훈식)를 합쳐서 25%를 만든다고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되묻고 싶다"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강 후보는 "사표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저와 박 후보가 지난주에 얻은 투표는 권리당원 전체의 1%가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은 파이와 비전을 키우는 데에 집중할 때가 아닌가"라고 했다.


또 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충청이 경선이 이번 주 인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새로운 선택지로 부각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38%다. 아직 60%가 넘는 권리당원들이 참여를 안하고 있다. 이분들이 참여하면서 판과 구도의 변화, '강훈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나도 투표해야겠다"라고 할 때 단일화 논의가 적절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비록 5%지만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완주가 낫다는 판단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아니다.
어떤 기대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변화와 파급효과가 큰 얘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후보는 "단일화란 방지턱에 놓여 비전과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 젊은 후보들이 여의도식의 단순 더하기, 구도 정하기만 집중하면 국민들이 볼 때 새로운 세대라고 기대했는데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라며 현 시점에서 단일화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난 6~7일 지역 순회 경선 결과,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74.1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박용진 후보가 20.88%, 강훈식 후보가 4.98%로 2~3위를 기록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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