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쌍용차 인수에 300억원 추가 투입…변제율 높여 채권단 설득

      2022.08.11 18:17   수정 : 2022.08.11 1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KG그룹이 회생 채권 변제에 활용될 300억원을 추가로 쌍용차에 투자키로 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6일 열리는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앞서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 변경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이다.


이중 회생 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되지만, 회생채권 약 3938억원에 대해서는 일부만 변제된다. 쌍용차 측은 회생채권에 대해서는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 전환한다고 밝혔다. 출자 전환된 주식의 가치를 고려하면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다.

340여개의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변제율이 너무 낮다며 회생계획안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회생채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한다면 쌍용차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KG그룹은 300억원 추가 투자안을 상거래 채권단에 제안하며 설득에 나섰다. 300억원이 추가 납입되면 현금 변제율은 13.92%, 실질 변제율은 41.2%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거래 채권단은 이달 16일 34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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