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국힘 상황 꼬집은 사진 한장
2022.08.12 05:40
수정 : 2022.08.12 14:48기사원문
이날 당 차원의 민생 행보인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실언 논란'이 불거지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진 만큼, 현재의 당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식당 정상영업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반쯤 붕괴돼 골조가 드러난 한 식당의 사진을 첨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각종 내홍과 실수 등으로 혼란을 거듭하며 사실상 무너진 상태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상영업'을 가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당이 혁신해왔지만 최근 급속하게 위기 상황에 처했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면서, 여권은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표가 말한 '2년'은 지난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 후 지난 9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임명돼 자신이 '자동 해임'된 시기를 거론한 것으로 읽힌다. 이 기간동안 국민의힘은 2021년 4·7 보궐선거, 2022년 3·9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 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된 후 당 지도체제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기까지의 기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전환에 대한 법적 대응 및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