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성원 망언에 "저런거 때문에 국민의짐 소리들어..윤리위 소집을"
2022.08.12 08:49
수정 : 2022.08.12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저런 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의짐 된다고 그러지 않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것도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말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김성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11일 방송된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기가 막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요즘 세게 나가지 않나. 윤리위 소집해서 탈당 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방송에서 "농담이라도 사람이 농담할 장소가 따로 있지. 수해현장에 간 거 아니냐.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땀 뻘뻘 흘리면서 수해 복구를 하든지 해야지. 사진 찍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 사진 공보물로 돌리겠다는 거 아니냐. 저 정도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이 평소에 장난기가 좀 있어서 (그런 거 같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주호영 의원이라는 사람이 원래 성격이 그렇다. 뭐든지 좋게 좋게 이야기해주는 사람. 주 의원이니까 (김 의원을)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번 폭우의 대통령실 대응도 비판했다.
수도권 폭우 첫날인 지난 8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대응책을 '전화지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지 않냐"라고 운을 뗀 그는 "(윤 대통령이) '집에 갈 때 보니까 이미 침수가 돼 있더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짚었다. "그 정도면 집에 갈게 아니고 용산 집무실로 가든지 재난센터로 가야 대통령의 정석"이라는 말이다.
야당 공세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처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비 오면 퇴근을 안하느냐" "대통령 자택 통신 보안은 지하 벙커 수준이다" 등의 해명은 오히려 "대통령을 욕보이는 말"이라는 것.
한편 이날 오후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