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가 3.3㎡당 매매가 2062만원..역대 최고치
2022.08.14 14:23
수정 : 2022.08.14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상가들이 역대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1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상가 평균 매매가는 3.3㎡당 206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집계한 상가는 복합쇼핑몰, 주상복합상가, 단지 내 상가, 근린상가, 플라자상가, 오피스상가,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등 7개의 상가 유형을 포함한다.
전국 상가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20년 상반기 1719만원에서 같은 해 하반기(7∼12월)는 1917만원으로 올랐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는 1980만원으로 상승했고 하반기에는 2023만원으로 2천만원 선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2062만원)에도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여전히 기준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크지 않아 상가 매매가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지난 2020년 상반기 3.3㎡당 2040만원으로 직전 반기(2043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4개 반기 연속(2288만→2341만→2433만→2483만원) 올랐다.
고가 상업용 부동산이 몰려 있는 서울의 경우 3.3㎡당 상가 매매 가격이 2020년 상반기 2831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875만원으로 4개 반기째 오름세를 이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방의 3.3㎡당 상가 평균 매매가는 2019년 하반기(1574만원)부터 2020년 상반기(1336만원)와 하반기(1299만원)에 2개 반기 연달아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1369만원, 1375만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83만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지방은 유동 인구가 적어 거리두기나 금리 인상의 타격이 수도권보다 큰 것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라면서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지는 만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