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 유통사 ‘곰 전쟁’ 합류…모모·다다 선보여
2022.08.16 10:04
수정 : 2022.08.16 10:04기사원문
최근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자사 브랜드를 연상시키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를 만들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굿즈 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일종의 팬덤 문화를 형성하여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이다. 다양한 캐릭터 중에서도 많은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캐릭터는 ‘곰’이다.
평소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소비에서도 재미와 취향을 찾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에게 이러한 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의 ‘벨리곰’, 현대백화점의 ‘베어벌룬’, 신세계의 ‘푸빌라’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유통사의 ‘곰 전쟁’에 최근 패션 전문 아웃렛 모다아울렛은 곰 캐릭터 ‘모모’와 오리 캐릭터 ‘다다’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모다아울렛은 기존에도 인간형 캐릭터 ‘모다랑’을 통해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오며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금번에는 곰과 오리를 활용한 푸근한 모습의 캐릭터로 탈바꿈하여 고객에게 한층 더 친근한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앞서 모다아울렛은 창설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다아울렛 곰 캐릭터 공모전’을 성황리에 진행한 바 있다. 참여자의 독특한 개성을 담은 3D, 2D,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출품작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모모’와 ‘다다’가 모다아울렛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모다아울렛의 새로운 캐릭터는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로, 소비자의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타 유통사의 캐릭터가 일반적으로 작가 협업이나 의뢰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다아울렛은 앞으로 새로운 자사 캐릭터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 밝혔다.
이처럼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캐릭터를 활용한 유통사의 마케팅에 대해 “캐릭터 활용해 단순히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 형성과 정체성 확립에만 집중했던 과거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이제는 콘텐츠, 굿즈와 같은 지식재산권(IP)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캐릭터를 소통의 매개체로 삼아 고유의 세계관을 확립하고 가꾸어 나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