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구상'에 답한 김여정의 거친 입

      2022.08.19 17:33   수정 : 2022.09.14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화두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과 역대급 '270만호 공급카드'였다.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광복절 경축사 '담대한 구상'에 김여정은 막말로 답했다. 일부 북한 전문가는 대화의 물꼬를 트고싶은게 속내라는 분석이다.

8월 15일~19일 우리사회를 달군 이슈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본다.

8/15 광복절,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윤석열 대통령이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을 힘 합쳐 함께 나아가야할 '이웃'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16 '서해 피격' 압수수색과 270만호 공급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록 삭제·조작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검찰은 지난 1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박 전 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박 전 원장 자택에서는 수첩 5권과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국방부 예하 부대, 해양경찰청 등 사건 관련자들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가 270만호 공급이라는 역대급 공급카드를 꺼냈다.

정부는 지난 16일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민간도심복합사업 유형을 신설하며 도시계획의 규제를 받지 않는 도시혁신계획구역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 등 직주근접지에 신규택지가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무주택 서민에게는 시세의 70% 이하의 가격에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이 분양된다. 반지하 거주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공공·민간 임대주택으로 이주가 추진되며 주택 개보수 등의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8/17 윤 대통령의 100일 "분골쇄신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당초 예정보다 14분 길어져 54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발언한 단어는 국민(20회)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은 국정지지도와 관련해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소득주도성장·탈원전 폐기부터 규제 혁신·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등 경제 대책과, 한미정상회담·폴란드 방산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 과제에 대해 “초당적, 초정파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비대위 체제 전환의 무효화를 주장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열렸다. 이 전대표는 심리에 직접 참석해 '윤핵관'을 향해 맹폭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도 출연, 대통령과 당에 대한 공세수위를 이어갔다. '대통령의 집권 100일' 여당은 잔칫상 대신 집안싸움만 격화시켰다.

8/18 첫 검찰총장 지명받은 이원석 "중립성 지키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을 지명했다.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 사이다.

이 후보자는 검찰총장 지명 직후 "밖에서 염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검찰의 중립성은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로, 검찰 구성원 모두 중립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종 때 만든 해시계 '일영원구'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구본처럼 둥근 공 모양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조선 후기의 독특한 해시계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형태의 해시계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형 해시계 '일영원구'(日影圓球)를 미국 경매에서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온 '일영원구'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바 없는 희귀한 유물로 평가된다. 일영원구는 두 개의 반구가 맞물려 있는데 위쪽은 고정돼 있고, 아래쪽은 좌우로 움직인다. 구의 지름이 11.2cm, 전체 높이가 23.8cm로, 언뜻 보기엔 작은 지구본과 비슷하다.

8/19 북, '담대한 구상'에 막말로 응수


김여정의 거친 입은 변함이 없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윤 대통령에게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고 지적하면서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북의 원색적 비난이 '대화의 장'에 나오고 싶은 속내라고 분석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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