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빌게이츠, 글로벌 보건분야 협력 강화 의견 나눠

      2022.08.17 08:15   수정 : 2022.08.17 0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만나 백신 개발 등 글로벌 보건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준 높은 바이오 헬스 기술을 계속 구축하면서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과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갖고 싶다"고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도 "대통령께서 바이오 분야 혁신에 대해 방점을 두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준 게이츠 이사장에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개발된 백신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게이츠 이사장은 "세계백신연합을 통한 활동에서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과 싸우기 위한 글로벌 펀드를 통해 저희가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한국은 이 과정에서 아주 훌륭한 파트너"라며 "한국이 많은 관대한 지원을 보여줬고 SK라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 결과 한국이 백신을 또 개발 할 수 있었고 또한 단순히 코로나뿐 만 아니라 여러 다른 질병에 대한 보다 나은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실마리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를 찾은 게이츠 이사장은 팬데믹 종식과 재발 방지, 글로벌 보건 상태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세계 2500만명의 아이들이 기본적인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고, 결핵 치료율도 16% 줄어드는 상황에서 글로벌 보건 파트너들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했음을 언급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 분야에서 선도 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과 혁신적 민간 부문, R&D(연구개발) 전문성,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 제조 허브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타 감염병에 대응하고자 하는 다자 협력의 핵심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최근에 확대했는데 '코백스'(COVAX)에도 2억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고 더 확대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은 게이츠 이사장 연설을 계기로 국회 차원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야당의 협조를 바탕으로 국제 보건분야에서 한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분야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해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