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싸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 비건 레스토랑

      2022.08.17 15:46   수정 : 2022.08.17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치소비를 생활화하는 'MZ세대'가 늘며 '비건 레스토랑'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해 비건음식을 찾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보다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면서 문턱을 낮춘 것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일부 비건 레스토랑은 주말에는 예약없이 갈 수 없을 정도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을 연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Forest Kitchen(포리스트 키친)'은 현재 주말예약률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과 7월 방문객도 각각 1000명에 달해 누적방문객이 2000명을 넘어섰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최초 파인 다이닝으로 품격있는 비건 메뉴를 제공한다는 콘셉트가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비건 레스토랑이지만, 비건이 아닌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는 점이다. 예약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 리뷰를 보면 "비건이 아니지만, 고기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건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렸다", "비건이든 아니든 꼭 와봐야 하는 식당"이라며 비건 여부를 떠나 요리 자체의 완성도가 높은 레스토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식품기업 가운데 첫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인 풀무원의 '플렌튜드(Plantude)' 역시 오픈 두 달 반 만에 메뉴 2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플렌튜드는 강남구 코엑스몰에 위치했는데, 코엑스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며 점심·저녁 시간대의 대기가 필수다. 이곳에서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 등 풀무원 '식물성 지향 식품'을 활용한 메뉴 13종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메뉴는 △두부 카츠 채소덮밥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페이퍼 라자냐 △트러플 감태 크림 떡볶이 △라따뚜이 로텔레 파스타 등이다.

오픈 이후 7월까지 메인메뉴와 사이드 메뉴 판매를 집계한 결과, 2만800여개 판매를 기록했다. 방문 고객은 약 1만6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누구나 맛있게 즐기는 '비거니즘'(Veganism) 컨셉으로 비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1만원대 안팎의 가격 설정과 호불호 없는 친숙한 메뉴로 구성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친환경 대체식품 전문기업 알티스트가 4월 이태원에 문을 연 비건 레스토랑 알트에이(ALT.a)를 방문한 고객도 2만명을 돌파했다.
알트에이에서 제공되는 모든 메뉴는 알티스트에서 제조하는 대체육 및 대체식품을 원료로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티스트의 대체육이 활용된 일반 짜장면과 탕수육, 양장피, 난자완스 등 중식 요리 메뉴들도 모두 비건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알티스트 관계자는 "비건 문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비건 음식에 대한 편견을 없애며 '맛있고 색다른 요리'로 많은 소비자들이 다채로운 채식을 경험해 보게 하고 싶었다"며 "나아가 알트에이가 지구환경의 더 나은 방향을 소비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 연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