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익절, 잡주·테마주...주식시장 '은어' 너무 많다

      2022.08.23 07:00   수정 : 2022.08.23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절·익절, 잡주·테마주…본 용어를 아는 독자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처음 주식을 사보려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도대체 이게 다 무슨 말이야?"였어요.

따상, 손절, 물리다...알 수 없는 용어들에 머리가 지끈해진 경험, 많은 주린이들이 겪어봤으리라 예상합니다.



외국에선 그 국가의 언어 또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해야 잘 적응할 수 있듯이 주식 투자자라면 주식 생태계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겠죠.

이번 주린기에서는 종목과 거래 관련 은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나만의 주식 용어 사전을 함께 꾸려가요!
“주식아, 네 이름은 뭐니?”

① “이 종목 잡주인가요?”
주식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말이에요. 잡주는 이름에서 감을 잡을 수 있듯이 주식 시장에서 나쁘게 평가 받는 종목을 칭할 때 쓰는 단어에요. 예를 들어 성장성이 불투명하고 실적이 부실한 종목을 말할 때 “잡주니까 사지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죠.

② 잡주의 반댓말은 무엇일까요? 우량주에요.

‘우량하다’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의 품질이나 상태가 좋다’에요. 한마디로 성장성이 뚜렷하고 실적도 뛰어난 종목을 말하죠. 국내 주식 시장에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을 우량주라고 말할 수 있어요.

③ 김건희 여사의 작전주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2월 기억하시나요? 김 여사가 작전주에 투자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정치권이 소란스러웠었죠.

작전주는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작전을 펼쳐 조작한 주식을 뜻해요. 쉽게 말해 주가조작이죠. 예를 들어, 주식을 매수한 후 이 종목이 오른다는 정보를 퍼트려 가격이 상승하게 만드는 거에요. 작전주에 말리지 않도록 꼭 주의하세요!
④ “원전 테마주활활”
증권을 다루는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에요. 여기서 ‘테마’는 하나의 이슈를 듯해요. 당시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주식 종목 집단이라 볼 수 있어요. 원전 테마주는 원전과 연관된 주식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소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 등을 원전 테마주로 분류할 수 있어요.

⑤ “이제 주도주는 태·조·이·방·원”
주도주는 단어 뜻 그대로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에요. 현 시대를 대표하거나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고, 주목을 끄는 종목들을 보통 주도주라 칭해요. 요즘에는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 관련 업종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어요. 하반기에 이들 종목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수익을 얻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참고로 조선의 3대 왕 이방원의 묘호는 태종입니다.)

손절? 주식을 팔았다는 말일까

① “그 종목 결국 손절했어...”
여기서 손절은 단순히 그 주식을 팔았다는 뜻이 아니에요.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거래를 말해요.

‘손해를 잘라 버리는 매도’란 뜻의 손절매를 줄인 단어에요. 쉽게 말하면, 이미 주가가 매수가보다 떨어졌지만, 이보다 더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그 전에 하루빨리 파는 게 손해를 덜 보는 방법이겠죠.

더 큰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가 샀던 가격보다 낮게 파는 거래를 손절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엔 정말 울음을 머금고 매도 버튼을 누르겠죠.

② “드디어 익절했다!!”
익절은 손절의 반대말이에요. 이익을 보고 잘랐다, 즉 이익을 보고 주식을 팔았다는 뜻이에요. 쉽게 말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봤단 뜻이죠.

③ “급락장에 투매
갑자기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를 크게 볼 수 있다는 공포감에 주식을 빨리 팔아 치워야겠다는 마음이 들겠죠.

이때 주식을 많이, 대량으로 매도하게 되면 투매를 했다고 칭합니다.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식을 던지듯' 대량으로 파는 행위를 뜻해요. 하지만, 남들이 판다고 해서 따라 팔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④ “ 단타/ 스윙시 주의할 점”
야구를 좋아하는 분은 단타란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거에요. 단타는 야구 용어로 배트를 짧게 잡고 정확성을 높여 친다는 뜻이에요.

주식 투자에서도 비슷하게 쓰여요. 한 종목을 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짧은 시간 안에 판다는 뜻이에요.

단타가 하루 만에 이뤄지는 거라면 스윙은 이보다 좀 길게 2~3일 동안 보유했다가 파는 거래법을 말해요.

이제 좀 감이 잡히시나요? 이 9개의 단어로 주식 생태계의 언어를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자주 쓰이는 용어만 익혀도 반은 나아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두꺼워진 주식 사전을 들고 익절하러 가요!

■주식에 관심 없던 수습기자가 증권부로 발령받게 됐다.
설렘을 갖고 부서에 왔지만, 기사에는 온통 ‘주식시장이 휘청인다’고 난리다.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 기쁘기만 한 주린이의 재테크 초보 벗어나기 프로젝트! 저랑 주린이 탈출하실래요?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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