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3명이 하던 발전기 터빈 점검, 무인이동체 투입해 15분만에 끝낸다"
2022.08.17 18:09
수정 : 2022.08.17 18:09기사원문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이 주최한 '2022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는 미래 무인이동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원천 공통 기술 R&D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통합 실증으로 중장기적 기술 수준 제고 및 차세대 무인이동체를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이경운 융합기술과 사무관은 "미래의 무인이동체 기술 경쟁력을 위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아직 시장이 크지 않다 보니 공공시장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과기정통부는 초기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무인이동체 시장에 관심이 높은 산업계와 기관들의 요구도 제기됐다. 컨퍼런스 기조연설에는 데브 싱 퀄컴테크놀러지 본부장, 서주노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원, 신용식 SK텔레콤(SKT) 부사장이 참여해 무인이동체 및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데브 싱 본부장은 "무인이동체는 각 산업 분야를 지원하면서 그 유용성을 증명하고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과거엔 풍력발전용 터빈 하나를 점검하려면 작업자 3명이 올라가서 가동 중지를 시키는 등 조치가 필요했지만, 무인이동체 시대에선 15분이면 작업이 끝나 속도가 단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이동체 발전을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무인이동체에는 새로운 수준의 '연결성'과 '지능'이 필요하다"며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5G 지원 등이 바탕이 된다면 서비스를 폭넓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 분야에서의 무인이동체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무인 체계로 인명 손실 없이 적군 침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서주노 ADD 수석연구원은 "현재 4가지 탑재 센서를 통해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피아 식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용식 SKT 부사장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글로벌 UAM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춰봤을 때 미래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신 부사장은 UAM 사업화 필요조건에 대해서 "새로운 규제 체계와 사회적 수용성 확보 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