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이틀째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경찰, 내사 착수(종합)
2022.08.17 21:07
수정 : 2022.08.17 2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을 점거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하이트 진로 본사 건물을 점거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과 로비, 건물 입구에서 70~100여명이 농성 중이다.
하이트진로 건물 옥상에는 '노조 탄압 분쇄 손배 가압류 철회 해고철회 전원복직'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부 조합원들이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시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의 집단해고와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결의대회를 오는 18일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이천·청주공장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해당 공장들에서 파업을 진행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주 132명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하이트진로 측은 조합원 1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천·청주공장 집회 관련 업무방해금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에서 연대 집회를 진행하며 소주·맥주 등 주류 출하를 중단시켰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