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에 탄 BYD 전기차, 배터리 오류 의심

      2022.08.18 09:57   수정 : 2022.08.18 09:57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기차 선두기업 비야디(BYD)의 신차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또 발생해 관련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BYD 차량 화재는 올해는 4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쓰촨성 랑중시 치리신취 도로에 주차된 BYD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차량은 행인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홍신신문은 “차량이 연소될 때 운전자는 차량에 앉아 있지 않았고 소방차 2대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진화됐지만 차량은 이미 소실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펑파이신문은 BYD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BYD는 이와 관련된 성명도 내지 않았다.

화재가 난 차량은 BYD의 중대형세단 전기차 한(汉)의 첸산취판이다. 한의 판매가격은 21만 위안(약 4068만원)부터 책정돼 있으며 한정판은 32만 위안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BYD의 한 전기차는 7월에만 2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출시 2년 동안 누적 판매량은 28만대를 넘어섰다. 한첸산취판은 BYD가 2020년 3월 발표한 신형 리튬인산철(LEP)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85.4kWh다.

BYD는 자사 브랜드 이름을 한 외에도 진(秦), 당(唐), 송(宋) 등 역대 중국 왕조에서 따와 쓰고 있다.

홍신신문은 랑중시 기상당국을 인용, 최근 고온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15일부터 16일 낮까지 기온이 40도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온라인에선 배터리 오류를 의심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발전했지만 자연발화 사고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도 그중 하나로 알려졌다. BYD 측은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으며 더 이상 화재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중국 매체는 분석했다. 화재가 난 차량은 고객에게 인도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3일에도 중국 선전시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한 전기차가 불길에 휩싸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BYD 측은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매체는 올해 발생한 BYD 차량 화재는 40여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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