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유튜버 "채널 수익보다 부가사업 수익이 10배 많다"

      2022.08.19 05:00   수정 : 2022.08.19 0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 구독자 8만명을 확보한 유튜버(유튜브 크리에이터) 최준호씨는 유튜브를 통한 광고수입보다 관련 사업 수익이 10배 많다고 했다. 최씨는 온라인 브랜딩 전문가로 유튜버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브랜드화 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연계 사업, 잡지, 출판, 법무법인·정치인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 제안이 유입됐다.


#2. 여행 유튜버 3년차인 허니블링은 유튜브를 시작한 수개월만에 구독자 1000명이 넘어서자 광고제안이 들어왔다고 했다. 조회수가 많지 않던 2년차 시절 유튜브 자체 광고수익인 '애드센스'는 적을 경우 월 2만~3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허니블링의 이미지를 보고 강연, 모델, 출판 요청이 잇따르면서 주수입원이 바뀌었다. 강연의 경우 처음에는 1시간에 5만원 수준이었는데, 경력이 쌓이면서 수십배의 수익으로 탈바꿈했다. 허니블링은 "채널 특성이 정확히 잡히고, 전문성이 있으면 구독자가 적어도 추가 광고가 들어온다"며 "책을 펴내고 강연을 많이 나가면서 주수입원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국내 진출 14년째를 맞아 유튜버들은 유튜브 자체 광고수익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사업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방향 설정을 명확히하고 전문성을 갖추면 유튜브 자체 광고수익의 10배 이상을 부가사업, 강연 등에서 얻어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수익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지도 높아지면 강연·출판 등 사업 기회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특성에 따라 구독자가 수천~수만명 수준을 확보하면 유튜브 자체 광고수익인 '애드센스'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사업으로 더 많은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브랜딩 전문가인 유튜버 최씨는 유튜브를 통한 수입보다 부가적인 사업이나 광고 수익이 10배나 많다고 했다. 그는 유튜버가 브랜드화 되면서 다양한 인맥이 형성되고 사업 기회가 확장됐다고 했다. 잡지·출판 등 제안이 들어오고, 사업제안이나 법무법인, 정치인들의 컨설팅 요청이 생겼다고 했다. 또 유튜버의 정보, 메시지 등의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구독자들에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최씨는 "유튜버가 브랜드화 되면서 영상에 관심있는 이들에 추천하고 무료로 알릴 수 있다"며 "다양한 부가사업 기회가 커지면서 유튜브 수익보다 10배 많은 사업적 수익과 연결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접촉 기회 살리는 것도 중요


여행 관련 유튜버 3인은 유튜브 채널을 3~6년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했다.

유튜브 4년차 신아로미는 유튜브 한달 시점부터 직장인 월급 만큼 꾸준한 수익이 났다. 수입이 적은 달은 150만원, 많은 달은 700만~800만원으로 편차는 심했다. 기업과 콜라보로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브랜디드 광고 수익이 높았다. 또 출판, 모델, 사업 등 기타 외부수입도 많았다.

유튜버 6년차 앤젤리나는 세계여행을 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올려 행복하게 본인 캐릭터를 살리며 수익을 창출했다. 세계여행이 관심 높은 주제여서 유튜브 초기부터 수익이 창출됐고, 월 200만~300만원 정도를 벌었다. 앤젤리나는 3년4개월간 장기 해외여행 동안 e메일도 차단하는 등 연락이 쉽지 않아 기업의 부가 광고 수익은 없었다.

유튜버 3년차 허니블링은 "구독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기업 광고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유용한 여행사이트 추천 BEST 10',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꿀팁' 등 기업이 좋아할 영상을 올린 것이 광고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유튜버는 "유튜브들은 주로 애드센스 관련 수입만 공개하고 있어 외부의 다양한 수입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유튜버들은 유튜브 채널 특성과 전문성 등에 따라 수익을 내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업계 상황을 알렸다.

3대 수익은 애드센스·브랜디드 광고·부가사업


유튜버 수입에 중요한 요소는 △조회수 △구독자수 △유튜브 채널 주제·콘셉트 △유튜버의 이미지 △유튜브를 통한 확장성 등이다.

이중 유튜브 채널의 수입구조는 기본적으로 애드센스, 브랜디드 광고, 기타 사업수입으로 나뉜다.

구글은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300만에 달하는 크리에이터에 '애드센스' 형태의 월 수익을 제공한다. 애드센스는 영상 등 콘텐츠 구독자와 조회수 등에 따라 구글이 제공하는 월급여 형태의 광고수익이다.

기업들이 유튜버에 홍보를 요청해 발생하는 브랜디드 광고 수익도 있다. 브랜디드 광고는 기업들의 상품을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써보고 홍보 영상 등 광고를 올리는 형태다. 기업 규모와 상품 등에 따라 광고수익은 달라진다.

유명 유튜버들은 출판, 강연, 모델, 유튜브와 연계된 부가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수입도 챙길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유튜버가 다루는 주제, 카테고리에 따라 수입은 천차만별"이라며 "유튜버 수익은 변수가 많아 구독자와 조회수로만 가늠할 수는 없다.
유튜브는 구독자가 많을수록 수익이 높아지겠지만, 구독자가 적더라도 수익을 내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