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코엠시스, 스팩 합병 상장 추진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선도 목표"
2022.08.18 15:05
수정 : 2022.08.18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보기술(IT)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코엠시스가 신한제6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앞두고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고재현, 조천희 모코엠시스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 및 사회 전반에서 데이터 기술이 도입되는 데이터 산업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동시에 마이데이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연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모코엠시스는 △기업 내외부의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을 동기화 및 통합하는 연계 솔루션 △정보 자산의 유출 방지를 위해 업무 자료를 중앙에 통합하고 저장해 공유와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보안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클라우드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APM(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 솔루션 등 3개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업,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분포된 200여개 이상의 우량 고객들과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 솔루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전체 매출에서 28.2% 비중을 차지하던 자체 개발 솔루션 매출은 지난해 38.0%까지 늘었다.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모코엠시스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37억3700만원, 14.2%로 두 수치 모두 2019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모코엠시스의 올해 반기 실적은 매출액 111억6700만원, 영업이익 14억8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7600만원이다. 모코엠시스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총 134억6300만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에 매출이 더 많아지는 계절성이 있는 만큼 올해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고 대표는 "연계 솔루션은 기업 내 외부에 독립적으로 구축돼 운영 중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스템, 채널, 데이터베이스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 및 통합하는 서비스다"라며 "모코엠시스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 종류와 통합 범위에 따라 최적화된 연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코엠시스의 연계 솔루션 고객은 총 123개사(2021년 말 기준)로, 이 중 계약 기간이 5년 이상인 장기 고객이 약 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장기 고객 비율은 기업별 IT 환경에 맞춘 솔루션 구축이 가능한 모코엠시스의 뛰어난 기술력과, 타 솔루션 업체로 변경 시 발생하는 높은 교체 비용으로 인한 락인(Lock-in) 효과의 결과다.
회사는 최근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솔루션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오픈 API란 데이터나 서비스를 외부에서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공개 응용 프로그램이다.
고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연계 솔루션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핀테크 사업 등에 대해 오픈 API가 표준 방식으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올해부터는 교통, 환경, 의료 등의 분야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코엠시스의 발행주식수는 8만주(액면가 5000원), 신한제6호스팩의 발행주식수는 501만주(액면가 100원)로, 스팩존속방식 합병 절차에 따라 모코엠시스 보통주 1주당 신한제6호스팩 보통주 219.3941817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절차가 완료된 후 합병법인의 발행주식총수는 2256만1534주가 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6일이며, 합병기일은 9월 30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모코엠시스는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67억5000만원을 오픈 API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 연구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