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남는 모빌리티, 상생-수익 엑셀 밟는다
2022.08.18 15:43
수정 : 2022.08.18 15:43기사원문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공동체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민들이 겪고 있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택시 및 대리 운전사 등 모빌리티 파트너, 이동약자들과 동반성장하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기반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한 배경에는 이동수요 급증에 따른 수익적 측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카카오는 택시호출 등 ‘카카오T’ 독과점 논란이 지속되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및 경영권을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0억원 수준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올 상반기 지속적으로 수익이 개선되자 매각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포함된 카카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올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심야택시 대란에 모빌리티 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도 카카오모빌리티에게는 청신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해 국토부, 택시 및 플랫폼 업계가 ‘원팀’이 되자”며 협조를 당부한 상태다.
하지만 당장 카카오모빌리티 대내외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약 2개월 간 매각 논란이 지속되면서 임직원 및 파트너사 간 잡음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기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대화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