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용태 VS 장예찬 설전 계속…與 청년당원 '갈등'
2022.08.19 14:08
수정 : 2022.08.19 14:40기사원문
장 이사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 그 자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나는 국대다)의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 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는가. 평범한 청년들이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를 경험한 적 있는가”라고 썼다.
앞서 장 이사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 제 개인 재산만을 신고했지만, 2년 뒤 2020년 총선에 출마할 때는 부모님 재산을 포함해 재산신고를 했다”며 “누군가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액수는 평생 동안 열심히 재산을 모아 오래전에 장만하신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 한 채의 공시지가가 포함된 액수”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처럼 명예훼손이나 고소고발을 운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얼마 전 자신의 라디오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예찬이(장 이사장)가 출마를 안 해봐서 재산신고에 대해서 잘 몰랐던 건 참작 사유지만 용태(김 전 최고위원)가 20억 재산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했던 이야기를 어떻게 주워 담을지를 보면 예찬이가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인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쓰면서 장 이사장 ‘배후설’을 암시했다.
이에 장 이사장도 곧바로 재반박했다. 페이스북에 “김 전 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 전 대표가 대신 나선다.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닌가”라고 쓴 것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