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사진명당 8곳 어딜까?
2022.08.19 15:23
수정 : 2022.08.19 15:23기사원문
첫째, 광장 입구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이다. 광장숲은 지하철광화문역 7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둘째, 77개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터널분수’안에 들어가 광화문과 숲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이다. 특히 늦은 저녁에 가면 왼쪽 바닥에 은하수 조명이 연출되고, 오른쪽 해치마당 벽면에는 53m 길이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가 펼쳐져 화려한 야경을 담을 수 있다.
셋째,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것이다. 바닥 등 공간이나 테이블 같은 시설물 모양에 맞춰 숨겨둔 낱자도 있지만 어떤 낱자들은 함께 배치돼 초성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3개의 자음(ㅈ, ㅇ, ㅅ)이 새겨져 있는데, 초성의 주인공은 바로 세종대왕 때 과학자인 ‘장영실’이다. 해가 진 뒤 저녁에만 나타나는 글자도 있다.
넷째, 다시 돌아온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의 정원’이다. 문화재 발굴조사 중 드러난 사헌부 터와 배수로, 우물 등 육조거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광화문 쪽을 바라보면 유구와 광장의 단차(1.2m)를 이용해 검은돌의 벽면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간의 벽천’과 소나무가 보이고, 소나무 줄기사이로 광화문과 북악산이 펼쳐진다.
다섯째, ‘역사물길’을 따라 조선건국부터 현대까지 630년의 역사를 마주하며 광화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역사물길 뒤 푸른 수목이 멋진 배경이 된다. 더운 날씨라면 잠시 신발을 벗고 물길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여섯째, 이순신장군상 옆 바닥의 ‘한글분수’에서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로고(○△□)를 찾을 수 있다. 이 모양은 한글 창제 원리인 천(○), 지(□), 인(△)을 상징하는 모양을 합쳐 만들어졌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면 더 정확한 모양을 찍을 수 있다.
일곱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를 광화문광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팽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에서 광장의 여유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여덟째, 해가 진 뒤에는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주변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가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과 빛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치마당 진입부에는 길이 53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미디어월에서 4K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 ‘광화화첩‘을 매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우측벽면과 체임버홀 벽면에도 세계 최고 수준(5만안시)의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조성됐다. KT 사옥도 가로 90m, 세로 60m 규모의 가림막을 미디어파사드로 활용해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 광화문광장 개장식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77주년 음악회등 대형 문화공연과 경복궁·덕수궁 순라 등 역사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서울시 예술단 음악회, 시네마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 농구, 에어로빅 등 생활체육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부터는 광화문광장 대관사용도 가능하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집중호우로 계획대로 준비한 행사와 시설을 충분히 보여드리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찾는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이자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멋진 추억과 인생사진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