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송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하는 애플...애플 생태계 더 강화?

      2022.08.24 08:07   수정 : 2022.08.24 08:30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아이메시지'(iMessage)에서 이미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카카오톡처럼 도입한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주고받을 수 있는 문자메시지 채널이다. 이 발송 메시지 삭제 기능은 텔레그램을 비롯해 메타의 메신저 왓츠앱, 국내의 카카오톡에서는 이미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명 중 1명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아이메시지의 이 같은 기능은 북미를 중심으로 상당한 파급력을 불러올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공개하는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iOS16)를 통해 아이메시지의 발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 발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베타서비스에서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 iOS16에서 지난 2017년 이후 출시된 아이폰을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자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능이 탑재되면서 아이메시지 사용자는 발송자가 수정한 최종 문자를 보거나 "메시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문자를 보게 된다.

애플이 발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기본 탑재하려는 것은 아이메시지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메시지의 기능을 왑츠앱 등 타사의 메신저와 비교해 손색이 없게 해 아이폰 이용자들을 애플 생태계에 계속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이 이렇게 자체 메시지 기능을 강화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사인 구글이 애플에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표준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CNBC는 "구글이 애플에 메시지 서비스 표준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을 도입하도록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차세대 통합 메신저 규격인데 구글은 지원하고 있지만 애플은 지원에 소극적이다.
또 CNBC는 "페이스북에서 주고 받는 메시지들도 애플의 생태계속에서도 할 수 되면 애플 생태계에 있는 사람들은 굳이 페이스북에 따로 로그인할 필요를 느끼게 되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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