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정호·유영상, 팔라우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당부

      2022.08.21 13:44   수정 : 2022.08.21 1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최고경영책임자(CEO)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모으고, 이동통신 기술 수출을 위해 직접 나섰다.

SKT는 박 부회장과 유 CEO가 지난 18일 수랑겔 휩스 주니어(Surangel S. Whipps. Jr) 팔라우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팔라우 정부 지지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외 팔라우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박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각 나라들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팔라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휩스 대통령은 "팔라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기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휩스 대통령은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G20(주요 20개국)과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다.

유 CEO는 이 자리에서 팔라우 통신 인프라 5세대이동통신(5G) 전환 및 상용화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SKT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앞선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팔라우를 '5G Island'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팔라우는 현재 4세대이동통신(LTE) 서비스를 제공 중인 상황이다. 휩스 대통령은 SKT가 한국에 구축한 5G 인프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SKT는 설명했다.

이들은 팔라우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추념공원(Melekeok Korean Commemoration Park)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팔라우에서 사망한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추념공원을 팔라우 방문 한국인들이 더 많이 다녀갈 수 있도록 도로 및 공원 내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SKT는 로밍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해 팔라우에 지난 6월부터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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