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숨고르기 이어질 듯... 잭슨홀 미팅·금통위 '변수'

      2022.08.21 18:58   수정 : 2022.08.21 21:06기사원문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50으로 제시했다.

■9월 FOMC까지 증시 횡보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16~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39% 내린 2492.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1% 하락한 814.17에 장을 마감했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다시 강해지며 증시를 짓누른 결과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안도랠리도 최근 달러 강세·원화 약세로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기술적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 저항을 받고 있기 때문에 9월 FOMC까지 시장은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는 2450~25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확인되고 있지만 기업이익이 둔화하고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하락요인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시장에서는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미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힌트를 찾는데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8월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포럼인 잭슨홀 미팅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자리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다시 강조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2.25%에서 2.50%로 25bp(1bp=0.01%p)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9월 중·하순 이후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한국 내수시장은 금리 인상기에 더욱 취약하고 수출 경기도 둔화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지수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거시 이슈들이 상반기 가격조정을 통해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신승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고점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확연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장이 지수보다 철저한 종목 장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수혜주와 자동차·바이오 관련주, 낙폭과대(숏커버)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PCE·엔비디아 실적 주목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에도 시선이 쏠린다. 특히 25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물가지표인 만큼 시장 관심이 높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PCE 결과가 시장이 원하는 결과로 나온다면 미국 증시가 다시 반등을 재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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