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투표율 30%대 비상등에...박용진 "불신임 받은 것"
2022.08.22 06:35
수정 : 2022.08.22 0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이틀간의 호남(전북·광주·전남) 대첩에서
이재명 후보가 70%를 상회하는 득표율로 1위 대세론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경선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에도 이 후보가 웃지 못할 상황이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 뒤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37.52%로 15개 시도 가운데 8번째였고, 광주도 34.18%로 11번째에 그쳤다.
지난 2020년, 2021년 당 대표 경선때 투표율이 40%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경선 흥행 실패와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비판적 시각의 결합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반면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선 이 후보가 전남에서 79.02%, 광주에서 78.58% 등 두 곳 모두 70%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실시된 전북 경선도 이 후보는 76.81%를 얻어 23.19%에 그친 박 후보를 세배 이상 앞서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이날까지 15개 광역시도 누적 득표율에서 이 후보는 78.35%을 얻어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적극적 지지층만이 이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후보의 경쟁상대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지방선거에서의 호남 투표율은 호남과 당원 동지들의 오늘의 민주당을 불신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