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안나' 편집권 침해 사과 후 '유니콘' 제작발표회
2022.08.22 09:19
수정 : 2022.08.22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22일)를 하루 앞두고 ‘안나’ 이주영 감독에게 공식 사과했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독점 공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으나, 이주영 감독이 지난 2일 “쿠팡플레이 측이 일방적으로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 사과와 시정조치를 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안나' 편집권 침해 및 작품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오늘(22일) 오전 11시, 신하균, 원진아 주연의 ‘유니콘’ 제작발표회가 예정된 가운데, 앞서 21일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에에 따르면 이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으로 인한 저작인격권 침해 등과 관련하여 소송을 준비하던 중,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공동대표 민규동·윤제균 감독)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 또 해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
한편 ‘유니콘’은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며 화제가 됐다. 코미디쇼 ‘B의 농담’ 등 블랙코미디를 선보여온 유병재 작가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가 대본을 쓴다.
‘유니콘’은 한 스타트업의 생존 분투기를 그린 시트콤으로 신하균이 허세와 광기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 CEO ‘스티브’로 변신한다. 드라마 ‘지옥’과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원진아는 돈 앞에서만 찐웃음이 터지는 물질만능 월급쟁이 ‘애슐리’를 연기한다. 이유진, 김영아, 허준석, 이중옥, 배유람, 배운경, 김욱이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