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미래 먹거리 책임지는 ‘SD사업부’ 본격 가동

      2022.08.23 09:32   수정 : 2022.08.23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가스 및 친환경 기자재 공급 등 미래 핵심 먹거리를 책임지는 ‘SD사업부’ 출범식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원 일부를 해당 사업부로 편입시키고 경력직 채용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7일 SD사업부의 출범식을 마쳤다.

사업부 공식 출범일은 7월 1일이었지만 이후 한 달 반여 동안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조선해양이 새롭게 사업부를 만든 것은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업지주 전환을 위해 하반기 선박 기자재 등 관련 사업부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설된 SD사업부의 주 업무는 선박용 가스 및 친환경 기자재 공급이다. 구체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처리하는 시스템과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것이다.
선박 연비 향상 장치, 온실가스 저감 장치 및 친환경 기자재 등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새 사업부 본격 가동을 위해 출범 이후 기존 미래기술연구원 등에 있던 연구원 및 엔지니어 인력 70여명을 해당 사업부에 편입시켰다. 현재는 영업, 설계, 구매 및 물류, 사업기획, 재경 등 다양한 직무에서 경력 직원을 뽑고 있다. 예상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이며 직무별 업무 내용은 선박용 기자재 영업, 가스 시스템 설계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선해양은 △SD사업부가 맡은 분야가 대부분 ‘미래 먹거리’라는 점 △그동안 없었던 회사 수익구조가 생긴다는 점 △외국에서 수입하던 기자재를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부가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SD사업부가 맡은 부분은 기자재 제조, 플랫폼 제작 등으로 대부분 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 수익구조가 새롭게 생긴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로 설립됐지만 직접 수익 없이 배당금, 브랜드 사용 요금, 임대료 수익 등 간접 수익만을 내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신사업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투자까지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이 향후 신설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경력직 채용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측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SD사업부가)시작을 팀이 아닌 사업부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SD사업부의 ‘SD’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에너지 탈탄소화 솔루션’의 약자다.
‘시스템(System)’의 첫 글자와 ‘디지털·에너지 탈탄소화(Digital·Decarbonization)’의 D를 따서 지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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