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비 좀 왔으면' 김성원 징계절차 시작했다
2022.08.23 07:37
수정 : 2022.08.23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최근 수해 복구 봉사현장에서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저녁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의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이 위원장은 "수해 복구 당시 김성원 의원 외에도 다수의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기에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한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것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고, 당일과 다음날 세 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윤리위에 김 의원을 회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에 따라 이날 윤리위가 소집됐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이날 김 의원 외에도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원회 규정 위반으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다만 윤리위는 최근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논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른 논의에)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고 여러 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