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확장하더니" 편의점, 화장품 판매 시들해진 이유

      2022.08.23 08:30   수정 : 2022.08.23 08:30기사원문
메디힐 마스크팩 출시(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한때 새로운 화장품 유통 채널로 부상했던 편의점이 최근 들어 화장품 카테고리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H&B(헬스앤뷰티) 매장과 이커머스에 밀린데다,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다.

2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손잡고 '메디힐 마스크팩' 3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년 만에 새로 출시한 메디힐 마스크팩은 화장품 구색을 확대하는 차원은 아니다"라며 "스킨·로션이 급하게 필요할 때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으로, 생활 밀착형 아이템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17년부터 비씨엘, 로레알과 손잡고 색조 화장품 및 기초 화장품을 선보인 바 있다.
2019년에는 미국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인 'Wet n Wild'(이하 웻앤와일드)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화장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고 해당 제품 판매도 중단했다.

세븐일레븐 뿐 아니라 편의점 CU와 GS25도 과거 화장품 구색을 확대하며 출시했던 브랜드 판매를 멈춘 지 오래다.

CU는 2017년부터 에뛰드하우스, 홀리카 홀리카, 세타필, 미미박스 등 화장품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을 지속 출시했다.

GS25 역시 토니모리 등과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었다. 메디힐 마스크 한정판의 경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랄라블라'가 아닌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할 만큼 편의점을 화장품 판매 채널로 키우려 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 편의점은 화장품을 새로운 판매 채널로 육성하는 전략은 거뒀다. 클렌징폼, 마스크팩, 립밤 등 급하게 필요할 때 찾는 상품 위주로만 취급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1020세대를 겨냥한 화장품 판매 채널로 육성하려 했지만, 화장품 구매 채널이 H&B(헬스앤뷰티), 온라인으로 굳어졌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 수요가 줄면서 현재 편의점은 급할 때 필요한 기초 화장품 위주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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