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음식물 폐기물로 신재생에너지 만든다

      2022.08.23 11:07   수정 : 2022.08.23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음식물류 폐기물의 공공처리율을 기존 30%에서 60%까지 대폭 높이기 위해 강서구 생곡동 일대에 바이오가스화 시설 건립에 착수한다.

시는 지난 22일 사업 시행자인 부산바이오에너지㈜와 ‘부산시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 손익공유형(BTO-a)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민간투자사업 손익공유형은 정부가 민간투자비의 70%, 민간투자비의 30% 이자 등 최소사업운영비를 보전하고 초과 이익 발생 시 이익을 공유하는 유형을 말한다.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음식물류 폐기물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혐기성 소화 공법’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환경기초시설이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가 가능한 공공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해온 시는 지난 2017년 11월 사업시행자인 포스코건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2019년 3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완료했다.
이어 2020년 7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같은 해 10월 포스코건설과 한솔이엠이㈜, ㈜삼미건설이 참여하는 부산바이오에너지(가칭)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과 전력 도매가격(SMP) 단가가 하락한 데다 글로벌 물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금리 인상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으나 여러 차례 실무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추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강서구 생곡동 540번지 일원 1만6298㎡ 부지에 하루 250t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77억원이며 운영 기간은 운영 개시일로부터 20년이다.

발전설비를 통해 2400kwh의 전력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산소 없이 폐수를 처리하는 아나목스(Anammox) 공법을 적용하면 동력비, 약품처리비 등 연간 9억원에 달하는 처리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23년 3월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 착공에 돌입, 2025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의 공공처리율을 60%로 확대해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전력 생산, 재정 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라면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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