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클래식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8월 말 전속 계약을 맺고 베토벤 첼로 작품을 모은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집'을 22일 발매, 전국 투어 공연 등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공연기획사 겸 매니지먼트사 마스트미디어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백혜선, 박재홍, 신창용, 첼리스트 심준호 등 국내외 클래식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스타급 연주자들이 소속돼 있다. 전속 계약 이후 9월부터 그의 영원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와 함께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부산, 통영, 대전, 서울, 여수 등)를 진행할 예정이다.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매하는 이번 앨범은 2007년 EMI에서 발표했던 첫 번째 베토벤 첼로 작품 전곡집 이후 15년만의 재녹음이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5곡과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두 곡의 변주곡,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중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다단조 소나티네 WoO 43a가 포함되었다.양성원은 "이번에 두 번째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베토벤의 모든 작품을 녹음해 발표하면서 저는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해진다"면서 "특히 이번 앨범에는 저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지난 십 년간 함께 소나타를 연주해 온 파트너인 엔리코 파체가 함께 해줬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세상은 음악, 그리고 문학과 예술, 문화를 필요로 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게 되며, 바로 그것이 엔리코와 제가 지난 많은 세월을 바쳐 끈질기게 추구해온 가치"라고 밝혔다.첼리스트 양성원은 서울 태생으로 파리 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했다.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 수상 및 프랑스 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서훈 받았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왕립음악원(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프랑스의 '페스티벌 베토벤 드 보네(Festival Beethoven de Beaune)'와 한국 문화 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페스티벌 오원'(2011년~현재)의 예술감독으로서 전 세계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이탈리아 리미니 출신의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는 로시니 콘서바토리에서 프랑코 스칼라와 피아노를 공부하였고 지휘와 작곡도 수학하였다. 1989년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기 시작한 파체는 암스테르담, 밀라노, 로마, 베를린, 런던, 뮌헨, 더블린 등 유럽 각지와 남미에서 활발한 연주회를 가지며 루체른, 베르비에, 라인가우 등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가해오고 있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