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신군부' 탄원서 공개에 "셀프 유출 후 셀프 격앙"
2022.08.23 13:51
수정 : 2022.08.23 14:25기사원문
당 일각에서 자신을 비판하기 위해 자신의 탄원서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유출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격앙까지 하는군요"고 말했다.
이어 "사건기록은 채무자측 대리인이 열람가능하고 그것을 캡쳐해서 본인들이 유출한 것이 아닌 것 처럼 PDF하나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PDF에는 '메타데이터(metadata)라는 것이 있다. 까 보니까 10시 59분 49초에 누군가가 PDF를 뽑아냈다. '열람용'이라고 뒤에 나오는 것 보면 (유출한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또 "위 아래에 누가 열람했는지는 이미지 크롭해서 잘라내고"라며 "19일에 제출한 편지, 22일에 송달 받고, 23일에 언론에 보도"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하여간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 거(탄원서)를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대 자필 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쳐해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면서 "제가 물어본 분들은 처음 본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서울남부지법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는 탄원서에서 "절대자가 (비대위 전환) 사태를 주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