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처럼 코딩도 점수 매긴다” 그렙, 코딩역량인증시험 출시

      2022.08.23 18:49   수정 : 2022.08.23 1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발자 성장 플랫폼 '프로그래머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그렙이 코딩 시험 영역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영어 시험 토익(TOEIC)처럼 개발자 코딩 실력을 수치로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인증 시험을 통해 코딩에 대한 기업·교육기관·개발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동참할 계획이다.



그렙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륭서초타워빌딩 프로그래머스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딩 실력 평가를 위한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은 개발자 코딩역량 평가 부분에 민간자격인증을 취득한 코딩 시험제도다.
국가기관인 직업능력연구원에서 인증을 받았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YBM 코스프로(COS Pro) 등 기존에도 코딩 자격 시험이 있었던 것 맞다"면서도 "기본적인 코딩 역량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고, 이번에 선보인 그렙의 코딩역량인증시험은 채용 과정에서 개발자의 성장 단계에 따라 역량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 시험"이라고 자신했다.

그렙이 준비한 코딩역량인증시험은 △프로그래머스 코딩전문역량인증시험(PCCP) △프로그래머스 코딩필수역량인증시험(PCCE) 두 가지로 나뉜다. 이처럼 인증시험을 이분화한 이유는 코딩 초급부터 기업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까지 세세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다.

PCCP는 개발자 취업자 및 소프트웨어 전공자와 프로그래밍 중·상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효율적 구현과 고급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다.

그렙 관계자는 "PCCP 기준 레벨3(600~749점) 이상이면 기업에서도 원하는 수준의 코딩 수준을 갖췄다고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PCCE는 코딩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와 초·중급 코딩 학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문법과 알고리즘에 대한 기본 지식을 파악한다.

아울러 그렙은 코딩역량인증시험이 기업·교육기관·개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 개발자의 코딩 기초 역량 확인하기 위한 ‘1차 필터링’ 역할로 인증 시험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시험 결과에 따라 기업은 개발자들의 가장 필수적인 기초 역량을 자체적으로 검증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채용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자체 테스트 도입에 어려움을 느꼈던 기업도 역량 있는 개발자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는 시장에서 검증된 코딩의 기초 역량에 대한 기준을 파악하고,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다. 대학·교육기관을 포함해 누구나 코딩 학습을 하고 본인의 역량 확인과 학습 지향점을 설정할 수 있어 코딩 교육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채용 과정에 해당 인증 시험을 도입한 기업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9월부터 시험이 실시되기 때문에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렙은 2024년까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하는 대부분 기업이 서류 검토 단계에서 해당 인증 시험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 상당히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룹사 전체에서 이 인증 시험을 취업 채용 단계에 적용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며 "대학도 호의적인 편이고, 취업 안내 가이드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졸업 인증 과정에 쓰겠다는 학교도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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