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사무총장, 美펠로시 의전 논란에 "공항갔어야…매뉴얼 만들 것"
2022.08.23 17:31
수정 : 2022.08.23 17: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노선웅 기자 =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 시 불거진 '의전 홀대' 논란을 두고 "외교부가 반드시 (공항 영접에) 나갔어야 했고, 국회서도 나가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부분에서 제 부족함이 있었고 조만간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등과 회의해 매뉴얼을 만들어 국가적 격에 맞는 의전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펠로시 의장의 입국 당시 공항에 한국 측 의전 인력이 나가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 총장은 "국회에서 마중을 안 나간 것과 펠로시 의장이 떠날 때 공항에 가게 된 건 미국 대사관과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 방한 당시 경호원들의 제지로 부상한 것도 언급하며 "진상규명과 함께 할머니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용수 할머니를 한 번 뵙는 시간을 가지고 오해도 풀고, 사과도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오찬 장소에 이용수 할머니가 계셨는데 외교적 결례가 있을 것 같아서 잠시 비켜달라고 30분 정도 설득했다"며 "행사가 끝나면 (이용수 할머니로부터) 어려운 점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 부상과 함께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개혁법) 국회 본회의 처리 당시 연좌 농성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경호처에서 제지한 것을 문제 삼았다.
양 의원은 "당시 국회의장 보호 차원이라고 하나 많은 여성 의원들이 다치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장은 "경호처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존엄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게 생각하고 경호 규칙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