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적부진 새내기株 울상
2022.08.23 18:01
수정 : 2022.08.23 18:01기사원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88개사) 가운데 공정공시 등을 통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80개사를 조사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5곳이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2곳이었다.
현대중공업은 2·4분기 10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가 지속됐다. 카카오페이도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엔켐(-9억원), 보로노이(-55억원), 툴젠(-38억원)도 적자였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74억원,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33% 감소했다. 케이카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114억원)이 46.7% 감소했다.
루닛은 2·4분기에 137억원의 적자를 냈고, 대명에너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3%, 11.9% 축소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과 주가의 연계성이 커진 상황이라 실적 흐름이 우수한 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말부터 50% 넘게 주가가 하락했으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1.4%, 63.2% 증가한 에이치피에스피(HPSP)는 공모가 대비 137.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상장기업 중에는 하이딥의 2·4분기 매출액 상승률이 353.8%로 가장 컸다. 지아이텍(136.9%), 엔켐(123.0%), 태성(115.1%), 래몽래인(113.2%) 등도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217.9% 늘어나 20억원을 기록했고, 영창케미칼(129.8%)과 원텍(129.3%), 디와이씨(121.3%)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바이옵트로와 씨엔알리서치, 누보, 모아데이타 등은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전체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업은 외형과 이익 성장률, 수익성 3가지 항목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HPSP, 바이오플러스, 와이엠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이라며 "영창케미칼, 누보, 모아데이타 등 흑자전환을 이뤄낸 기업군의 향후 주가 흐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